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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4

알렉산더는 웃으며 주머니에서 낡은 노트를 꺼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노트는 지난 1년 동안 수백 번 넘겨본 탓에 더욱 형편없이 보였다.

그는 노트에 적힌 낙서들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쓸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난 그녀에게 큰 실수를 했어. 그저 앉아서 누군가 그녀를 데려와 주길 기다리는 건 예전이랑 다를 게 없지. 난 그녀를 지킬 수 없었어."

션은 할 말을 잃고 충격을 받았다. 긴 침묵 끝에 그는 마침내 말을 꺼냈다. "그녀가 당신이 얼마나 신경 쓰는지 알면, 분명히 용서해 줄 거예요."

알렉산더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