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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0 크롤링 스페이스

피트

나는 고개를 돌려 차 창밖을 응시하며, 우리의 탈출을 다시 떠올렸다.

로렌조의 침실의 높은 창문에서 벗어나자마자, 나는 쪼그려 앉은 자세로 일어나 문을 향해 달려가 침실을 빠져나왔고, 콘실리에레를 뒤에 남겨두었다.

각자도생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밖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최악이었다. 웅장한 계단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아래층은 완전한 혼돈 상태였다.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와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 하얀 벽을 따라 걸린 값비싼 그림들을 파괴하고, 계단 아래쪽 빈티지 목재 테이블 위에 놓인 골동품 도자기 화병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