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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장 가족의 작은 비밀

리사

시카고

낯선 전화 벨소리에 잠에서 깼다. 가까이에서 울리는 그 소리는 끈질기고 짜증스러웠다. 천천히 눈을 뜨자, 이마 중앙에 둔한 통증이 느껴졌고, 전화기의 날카로운 소리마다 고통스럽게 욱신거렸다.

베개에서 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베개 천을 적신 침 웅덩이에서 얼굴을 떼었다. 하지만 갑자기 어지러움이 밀려와 재빨리 머리를 베개에 다시 뉘었고, 뺨이 젖은 침 위에 닿게 두었다.

세상에, 어젯밤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그 지옥 같은 벨소리가 계속되는 동안 주변을 살펴보았다. 바닥까지 내려오는 커튼 사이로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