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재

34.레인

엘튼 옆에 누운 후,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공기 중에는 여전히 피 냄새가 강하게 남아있었다. 조던이 강한 척하려 해도, 그가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그의 아버지를 열정적으로 증오하며, 언젠가 그를 죽이고 칼렙과 재회할 수 있다는 희망만이 나를 완전히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주고 있다.

마침내 잠이 들었을 때, 나는 열대 섬을 꿈꿨다. 꽃무늬가 프린트된 하얀 드레스를 입고, 맨발로 있었다. 태양이 내 피부에 입맞춤하는 동안 해변을 걸을 때 모래는 내 발 아래 뜨거웠다. 왜 이런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