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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

케이트

부드러운 시트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어 갑자기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젠장, 창가 안락의자에 앉아 있는 네이선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누우며 최근 일어난 일들을 기억해보려 했다. 나는 그의 셔츠 하나만 입고 있고, 내 몸에서 그의 비누 향이 난다. 그가 나를 씻겨준 걸까? 어떻게 그걸 기억하지 못하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 덕분에 방이 완전히 어둡지 않아서 그의 차가운 표정이 선명하게 보인다. 뭐라고 말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 판단했다.

내 휴대폰은 어디 있고 지금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