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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로마니

내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위장이 산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처럼 뒤틀렸다. 갑자기 눈앞에 보이는 건 열다섯 살 때의 아름답고 용감했던 사촌뿐이었다. 분노와 강인한 회복력으로 가득 차 배낭을 꾸리며 언젠가 돌아와 삼촌을 죽이겠다고 맹세하던 그녀. *'항상 네 곁에 있을게'*라고 말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맴돌았고, 알렉스와 함께 나를 두고 떠나면서 했던 약속과 충돌했다.

'모레 돌아올게'

하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연되다가 소식이 끊겼다. 모두가 괜찮을 거라고 했다, 루비니까! 그런데 지금... 내가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