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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끝이야

로마니

그 말이 내 입에서 나오는 순간 후회했다. 그 말이 사실이 아니어서도 아니고, 그 말이 그를 안토니를 살해하도록 부추길 수 있어서도 아니라, 내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은 그가 우리가 있었던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건' 이후 그가 걸었던 파괴의 길로 돌아가는 것. 그가 나를 무시하고... 나를 쳐다볼 수 없었던 그때로. 그건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움찔하며 얼어붙었다. 알렉스가 내 뒤에 있고 내 발은 문에서 세 걸음 떨어져 있다. 깊게 숨을 들이쉬며 바닥을 훑어보았다. 이 오후를 조금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