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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연주

로마니

가슴이 철렁하며 문을 확 열어젖히자, 복도 끝에서 무엇이 보일지 두려움이 엄습했다. 마치 공간 전체가 진공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았다. 소리도, 공기도, 빛도 없었다. 아무것도.

모퉁이를 비틀거리며 돌아서자, 카펫에 흥건한 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무릎을 꿇고 쓰러졌고, 갑자기 갈비뼈가 조여들어 숨이 막혔다.

그녀가 그를 쏘았어. 그녀가 그를 총으로 쏘았다고.

이제 내 심장은 전쟁의 함성처럼 가슴 속에서 요동쳤다. 시야 어딘가에서 그녀가 보였다. 나는 그녀를 알아봤다.

다나.

그리고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