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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대학 시절, 저는 각종 청구서와 식비 등을 감당하기 위해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는데,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일을 하던 어느 특별한 오후입니다. 대학교 2학년과 3학년 사이 여름방학 때였고, 저는 지역 배달 회사에서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지역 사업체로 배달을 다녔지만, 가끔씩 개인 주택으로 배달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을 외곽에 있는 한 개인 주택으로 갔던 배달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이른 오후에 그 집에 도착했습니다. 앞마당에는 꽃들이 만발한 예쁜 돌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