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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

그의 손가락이 CD 선반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정말 우아하고 긴 손가락이다. 나는 또한 바지에 꽉 끼는 그의 엉덩이도 슬쩍 훔쳐본다. 내 사타구니에 욕망이 살짝 일렁이고, 그 볼을 쓰다듬는 내 손을 상상하니 따뜻한 홍조가 밀려온다.

나는 소파 앞 바닥에 앉으며, 소파가 두 사람이 편안하게 앉기에는 너무 작다는 것을 알아챈다. 물론, 서로 매우 가까이 앉을 계획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가 처음부터 그런 계획을 세웠던 걸까? 내가 그렇게 바라도 괜찮을까?

내가 좋아하는 앨범의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온다. 그의 음악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