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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

우리는 술집을 나와 거의 텅 빈 거리로 나왔다. 모든 상점들이 밤을 위해 문을 닫은 것 같고, 심지어 도심의 마지막 출퇴근자들도 평소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듯했다. 알렉스는 우리가 천천히 레스토랑을 향해 걸으면서도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나는 오랫동안 그리웠던 그의 관심을 즐겼다. 내가 그의 손을 잡아도 그가 싫어할까? 그러고 싶었다.

레스토랑은 인상적이었다. 인테리어는 이탈리아 정원 레스토랑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고, 작고 아늑한 테이블들이 주변 화분에서 자라나는 멋진 녹색 식물들로 서로 분리되어 있었다. 배경에 깔리는 부드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