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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9

사라는 방을 꼼꼼히 살펴본 후 침대로 돌아가 캐리어를 찾으려 했다. 가져온 옷들은 입지 않게 될 것이 분명했지만, 적어도 세면도구는 사용하고 싶었다. 방을 둘러보았지만 캐리어가 보이지 않았다. 재빨리 옷장으로 가서 마리사가 안에 넣어두었기를 바라며 문을 열었지만, 빈 바닥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캐리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대신 벨벳 옷걸이에 걸린 아름다운 빨간색 실크 가운이 그녀 앞에 걸려 있었다. 알아볼 수 없는 검은색 글자가 새겨져 있어 아시아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나마 이 가운이라도 입으면 조금은 편안해질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