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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스 업

연회장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무거웠다.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시간을 꽤나 들여 오셨군요" 여왕이 말했다. 그녀는 나를 잠깐 쳐다보더니 다시 식사에 집중했다.

나는 그녀를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다. '어떻게 저렇게 식욕이 있을 수 있지? 아들이 방금 죽었는데' 나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그녀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자리에 앉으실 건가요? 아니면 특별한 초대장이라도 필요하신가요?"

그녀의 말이 내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어느새 테이블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제서야 우리만 방에 있는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