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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 과거와의 혼입

에릭의 시점

다음 날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약에라도 취한 것처럼 벽에 튕겨다니고 있었다.

"자기야?" 내가 불러 그녀의 주의를 나에게 집중시켰다. "정말 그냥 산책만 가는 거 맞아?" 집을 나설 준비를 하며 신발끈을 고쳐 매면서 말했다. 바라건대, 오늘 이후에는 그녀를 설득해서 팩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했다. 이 자식의 집에 있는 것도 이제 진절머리가 났으니까.

"물론이지! 아니면 다른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그녀가 커다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집'이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