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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엔조는 왕에게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돌아서면서, 그는 문을 닫고 큰 쇠소리가 울리기를 기다렸다.

사무실을 나와 엔조는 자신의 생각과 함께 홀로 복도를 걸었다. 궁전의 손님 대부분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거나 적어도 침대는 찾아놓은 상태였다.

그는 누가 누구와 잠자리를 함께하는지 추적하여 가능한 동맹이나 불화를 파악해야 했지만, 그에게는 자신만의 고민이 있었다.

걸으면서 그의 머릿속은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생각했고, 무엇보다 그녀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