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눈의 루나

챕터 50

나는 버거의 절반 정도만 먹을 수 있었다. 내 위장은 무른 음식을 먹는 데 익숙해져 있었고, 기름진 버거는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음식이었다. 기분이 나아졌고, 물을 마시니 탈수 상태가 해소되었다. 물을 벌컥벌컥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계속 상기시켜야 했다.

도대체 언제 도착하는 거지? 옷과 샤워, 그리고 신발이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다. 모두가 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쓰라리거나 배은망덕하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했다. 한숨을 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무들은 완전히 꽃을 피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