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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 우린 이럴 수 없어...

"괜찮아졌어?" 줄리안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내 손 사이에 있는 머그컵처럼 가슴에 포근한 온기를 가져다준다.

고개를 들어 그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바라본다. 그는 문 옆에 서서 큰 손으로 문손잡이를 잡고 있는데, 그 손에 비하면 손잡이가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

내가 우는 것을 본 후, 줄리안은 재빨리 나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왔다.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어서 사무실이 정말 붐비는 상황에서도 아무도 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솔직히, 직장에서 울었다는 게 너무 창피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라우라가 임신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