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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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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은 에바가 옆에서 움직이자 매트리스가 움푹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안대로 인해 세상은 검은 공허가 되었지만, 그의 청각은 그녀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질문을 하려다 말았다. 오늘 밤은 그녀가 주도권을 쥐고, 명령을 내리는 차례였다. 그리고 제기랄, 복종하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이건 정말 흥분되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통제권을 넘기는 것은 그의 본성이 아니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고삐를 넘긴다면 그건 바로 그의 천사일 것이다. 그녀의 단호한 목소리를 듣고 그의 온몸을 더듬는 그녀의 손길은 정말 도취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