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 with BonusRead with Bonus

챕터 18

(아노라)

아버지의 분노에 찬 고함소리가 서재를 울린다. 상황에 대한 그의 분노는 내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 나는 카일보다 나 자신에게 더 화가 나 있다. 내가 지금 처한 상황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다.

다행히 아버지가 카일에게 혼전계약서에 서명하라고 주장했을 때 그 말을 들었다. 이혼할 경우 내 재산, 주식, 그리고 나머지 재정이 모두 내 것으로 남는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문서였다. 카일은 읽어보지도 않고 서명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했다. 그가 내 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