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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장 예상대로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레이몬드는 문 앞에 서서, 허리에 수건만 낮게 두른 채, 그녀가 건네는 전표를 받아들었다.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를 스쳤지만, 그는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몸을 식혀주는 것 같았다.

20만 달러짜리 항목? 평소라면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한 단어 한 단어 아주 꼼꼼히 읽고 있었다.

셀레나는 발을 톡톡 두드리며 분명히 짜증이 난 상태였다. "그냥 재무팀에 넘기세요. 이런 작은 금액에 시간 낭비할 필요 없어요."

"20만 달러도 여전히 현금이야," 레이몬드가 쏘아붙였다.

그의 눈은 차분하고 흔들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