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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장 인생의 좋은 절반을 망치다

세탁기의 숨결은 빠르게 연속해서 이어졌지만, 그녀의 마음은 기이하게도 고요한 평온의 수면 같았다. 손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살아갈 의지에 의문을 품었다.

"빵빵."

자동차 경적 소리가 공기를 두 번 가르며 울렸다. 고통으로 몸이 떨리는 와중에도, 셀레나는 다가오는 인영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셸리였다.

"셀레나!!" 다음 순간 셸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셀레나의 망가진 손가락들을 보자 셸리는 공포가 밀려왔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고, 가해자에게 저주나 꾸짖음을 내뱉기에는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