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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

셀레나는 그에게 정말 반했다.

레이먼드는 잠시 당황했다.

고백을 받은 것이 처음은 아니었고, 보통은 별 생각 없이 거절했다. 하지만 셀레나는 달랐다.

그들은 이전에 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비록 셀레나에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남녀가 그런 관계를 맺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는 어려웠다.

가까웠던 셀레나가 이제는 흠모자의 위치에 있었다.

다른 여자들처럼 그녀를 대하는 것은 너무 냉정해 보였다.

그래서 레이먼드는 몇 초 망설이다가 차분히 말했다. "내가 결혼했다는 거 알지?"

셀레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