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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8 그녀의 향기

레이먼드는 책상에 털썩 앉아 서류를 다시 집어들었다.

"무슨 일이야?"

"스티브의 그림이 곧 경매에 나올 거야. 내 생각엔, 네가 엘라리아에 가보는 게 어떨까? 너 그의 작품 좋아하잖아, 맞지? 그리고 네가 간다면, 나도 같이 가도 될까? 타이밍도 완벽해, 나도 아직 밥 안 먹었거든. 같이 먹을래?" 올리비아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묻어났다. 그녀는 식탁을 힐끗 보고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레이먼드의 눈은 서류에 고정되어 있었다. "두고 보자."

"레이먼드, 네가 나를 스티브의 작품에 입문시켜 준 사람이잖아. 나는 심지어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