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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

방 안이 너무 조용해져서 벽에 걸린 시계 초침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레이먼드는 자신이 또 환각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싶었다.

그녀가 방금 그를 '자기'라고 부른 건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서였을까?

크리스탈 샹들리에가 셀레나의 얼굴에 부드러운 빛을 드리우는 가운데 그녀가 말을 이었다.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요. 당신도 기억 못할 거예요. 그냥 당신을 제 남편으로 착각했어요. 죄송해요."

둘 다 성인이고, 솔직히 그날 밤 모든 문제를 일으킨 건 베아트리스였다. 레이먼드가 비난받거나 책임감을 느낄 필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