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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셀레나는 흠뻑 젖었고, 긴 머리카락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졌으며, 맨발로 바닥을 밟을 때마다 발목이 긴장으로 경직되어 있었다.

그녀의 발가락은 둥글고, 손톱은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가락이 저절로 오므라들었다.

레이몬드는 그녀에게 시선을 던지고는 노트북을 닫고 비웃듯이 말했다. "자기? 이제 더 이상 의도를 숨기지 않기로 했나 보지?"

셀레나는 레이몬드의 시선을 느끼고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 조명 아래에서 자신의 속옷이 거의 다 보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창백했던 그녀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