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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장 어떻게 일이 아내보다 더 중요할 수 있겠는가?

레이먼드의 입술은 꽉 다물어져 있었다. 그는 멀쩡한 손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지 고민하는 순간, 윌리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이먼드, 이번에는 정말 잘했어. 드디어 네가 어른이 됐구나. 오늘 밤에 안 와도 괜찮아. 내가 뭐라고 하지 않을 테니까."

레이먼드는 눈을 가늘게 뜨며 윌리엄의 말에 약간 당혹스러워했다.

보통 윌리엄이 전화할 때면, 세 문장 안에 셀레나 얘기를 꺼내곤 했다.

하지만 오늘 밤, 윌리엄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혹시 방금 성사된 대규모 인수 때문일까?

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