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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장

"알겠습니다, 아버지."

도노반은 순간적으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6년 넘게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크리스토퍼가 갑자기 돌아왔다. 기뻐해야 할 텐데.

하지만 윌리엄은 죽었고, 애비게일은 쫓겨났으며, 캐서린은 아직 병원에 있었다. 형제들은 이제 서로 소원해졌다.

도노반은 한순간에 몇 년은 늙어버린 듯했다.

그는 크리스토퍼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크리스토퍼가 겪었던 모든 것을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레이몬드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도 몰랐다.

레이몬드는 이미 몬태규 가문을 떠났다. 차에 타자마자 옆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