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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장

크리스토퍼의 또 다른 자아는 별장의 서재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로렌스가 있었다. 그리고 로렌스의 옆 어둠 속에는 또 다른 남자가 숨어 있었다.

그 남자의 손가락은 특히 매력적이었고, 그는 무심하게 휴대폰 화면을 스와이프하고 있었다.

로렌스는 손을 아랫배 위에 교차시키며 뒤로 기대었다.

"스미스 가문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이미 다 말해뒀어. 그들은 셀레나와 함께 있는 걸 지지할 거야. 하지만 몬태규 가문은..."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크리스토퍼의 또 다른 자아가 냉소적으로 웃었다.

"레이먼드는 사람 다루는 걸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