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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에이브러햄 폴록 (POV)

유리 샤워 문을 밀어 열자마자 따뜻하고 안개 낀 공기가 나를 감싼다. 안으로 들어서자 뜨거운 물이 내 몸에 닿는다 — 힘든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완벽한 끝맺음이다.

물방울들이 내 피부 위로 흘러내리며 근육의 선을 따라 내려가고, 스트레스는 올라오는 수증기 속으로 씻겨 내려간다.

눈을 감고 열기가 뼛속까지 스며들게 하니 모든 근육이 이완된다... 그리고 내 하루와 빅토리아가 얼마나 잘 기다리고 있었는지 생각하기 시작할 때, 문이 살짝 삐걱거리는 소리가 내 생각을 방해한다.

빅토리아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