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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조용하고 달콤한 순간들

달콤한 냄새가 나를 깨우고, 배고픔에 위가 꼬이면서 무거운 눈을 뜨게 만든다. 서서히 의식과 기억이 돌아오고, 잠들기 전 아브라함 폴록에게 했던 마지막 말도 떠오른다. 뺨이 화끈거리고, 나는 깊게 한숨을 쉬며 어떻게 그의 곁에서 이렇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 복도를 따라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부드러운 발걸음마다 부엌에서 나는 소리가 더 커지고 달콤한 냄새는 더 강해진다. 배가 더 크게 울며 배고픔을 호소한다.

부엌과 거실 사이에 멈춰 서서 조리대에 기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