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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앞으로 나아가기

내 질문은 몇 초 동안 공기 중에 맴돌며, 가슴 속에서 빠르고 고통스럽게 뛰는 내 심장과 함께 울려 퍼진다. 하지만 침묵이 길어지면서 그 몇 초가 더 길게 느껴질수록, 내 요청은 어리석고 순진하게 들리며, 아브라함의 부드러운 시선 앞에 내 취약함을 드러내고 말았다.

"지금은 갈 수 없다는 걸 알잖아," 그가 부드럽게 말하며 엄지손가락으로 내 목을 어루만진다. "이미 너무 많이 자리를 비웠어."

더 잘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물어봤다. 아브라함이 나를 데려가 주길 바라면서. 내 다리가 후들거리고 허벅지 사이가 젖고 욱신거려서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