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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순종해, 빅토리아...”

아브라함은 내 손목을 꽉 잡고 그의 흑백 모던한 아파트를 안내해준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그의 개성이 담긴 흔적을 찾아보지만, 집 같은 느낌은 전혀 없다. 아마도 그가 아직 제대로 정착할 시간이 없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곧,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증명된다.

복도 끝에 있는 문을 열었을 때, 나는 숨을 멈추고 문 너머에 있는 것을 바라본다.

"들어와." 아브라함이 안으로 가리키자, 나는 다시 숨쉬는 법을 기억하며 폐를 채운다.

그가 던전으로 꾸민 방의 모든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자 등골이 오싹해진다. 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