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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침묵의 무게에서 벗어나세요

아브라함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무언가를 억누르려는 듯 턱을 꽉 다물었다... 그의 내면에서 솟구쳐 흘러넘치려는 무언가를.

그의 시선이 내 목에 걸린 목걸이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와 내 눈과 마주쳤다. 그 눈빛은 어둡고 깊었으며, 그가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모든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신은 반지를 원하는군요." 그의 목소리에는 판단이 아닌, 조용하고 거의 슬픔에 가까운 진실만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그가 부드럽게 사슬을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이것이 내가 결혼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에요."

이번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