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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업무의 일부.”

뜨거운 물이 내 몸을 감싸는 느낌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다. 수증기가 유리와 주변 모든 것을 뿌옇게 만들지만, 내 마음까지 흐려지진 않는다. 그건 와인의 역할이지... 아브라함의 은밀한 포도원에서 가져온 와인 말이다.

솔직히, 이 아파트는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신경 쓸 수 있는 건 내기나 개인적인 관심사 같은 것들이 아니다.

물속에 잠겨 있어도 내 어깨는 여전히 긴장되어 있고, 눈을 감아도 그 모든 장면들이 보인다... 샤넬 라이브 스트림, 토마스 로스의 새로 유출된 사진들 — 밀란의 귀환.

나는 한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