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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밀란 브라운 (POV)

샤넬은 최소 두 시간 동안 그 안락의자에 웅크린 채, 무릎 뒤로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 가끔씩 조용하고 억눌린 흐느낌이 들리지만, 내가 건네는 위로의 말 한마디도 그녀에게 닿지 않는다. 나는 그저 침묵을 지키며, 그녀가 어떻게든 현실에 발을 붙이려 그렇게 자신을 붙들고 있는 모습을 바라볼 뿐이다.

그녀의 현실이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그녀의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지금까지의 모든 움직임은 매듭을 조이고, 빈틈이나 탈출구를 남기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