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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그게 도대체 뭐야?”

나는 몸으로 화장실 문을 밀어 열고 대리석 세면대에 엉덩이를 기대며, 아무것도 붙잡지 못하는 떨리는 내 손을 바라본다.

화장실 벽이 내 주위로 좁혀지는 것 같아 이 작은 공간이 더욱 불편하게 느껴지고, 차가운 조명은 모든 것을 더 답답하게 만들 뿐이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얕은 호흡을 하고, 목에 꽉 막힌 흐느낌이 내 입술에서 새어 나온다.

숨을 쉴 수가 없다.

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가슴, 어깨... 그것들은 넘쳐흐르고 싶어하는 기억들, 트라우마, 감정들로 짓눌려 있다.

주변의 모든 것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기 전에 나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