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의해 선택된

챕터 98

딜런 시점

불면증...

나는 공식적으로 불면증에 걸린 것이 틀림없었다. 또 다른 밤이 지나갔지만 나는 전혀 잠을 이루지 못했으니까. 글쎄, 아마 30분 정도 졸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곳에 온 이후로 더 강해져야 했는데, 내 안의 모든 것이 멈추고 있었고 점점 더 기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잠이 부족한데다 오늘 하루가 길고 지루할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땅이 나를 삼켜버렸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

그래도 나는 한숨을 쉬며 캠핑카 안의 침대에서 일어났다. 옷장에는 이미 몇 벌의 옷이 놓여 있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