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의해 선택된

챕터 97

딜런 시점

"알겠어..." 나는 안절부절못하는 내 손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불안한 마음에 집게손가락 손톱을 다시 이빨 사이에 넣고 깨물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날 판단하지 말아줘..."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쉰 후 그의 눈을 바라보며 내 마음속에 가장 두드러진 생각을 불쑥 내뱉었다. "내가 임신했어."

그 남자는 내 말이 가라앉을 때까지 잠시 숨조차 멈춘 것 같았다. 결국 한참을 그냥 쳐다보다가 한 단어로 된 질문을 겨우 내뱉었다.

"뭐라고?!" 그의 주먹은 옆에 있는 잔디를 꽉 움켜쥐며 우리가 방금 나온 호수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