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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과

조라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 문이 삐걱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조라, 들어가도 될까?" 아발린의 목소리는 달래는 듯한 어조였다.

"다들 마음대로 하면서 뭘 물어봐요?" 조라가 짜증스럽게 투덜거렸다.

"사과하러 왔어, 괜찮다면."

조라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베개를 배에 끌어안고 침대 머리판에 기대었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여자가 가까이 와서 침대 가장자리에 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어제 일은 미안해."

조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깨를 으쓱했다.

"내 얘기를 좀 해도 될까? 변명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설명하고 싶어서."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