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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 아웃

그 방은 뉴욕에서의 신혼방만큼 예쁘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더 호화롭고 풍요로워 보였다. 만져보지도 않았는데 조라는 침구가 구름보다 부드러울 것이라고 느꼈다. 침대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그 푹신함에 빠져들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이상한 충동이 들었다.

방 안의 모든 요소가 의도적이고 뚜렷한 목적을 가진 듯했지만, 동시에 너무나 세련되고 풍부해서 주변에 놓인 물건들을 만지기가 거의 두려울 정도였다. 발코니로 열린 창문에서 저녁 바람에 흔들리는 얇은 커튼조차도 그녀가 익숙하지 않은 우아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