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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

-베라-

엘든이 나를 보낸 복도, 아니 터널들은 끝이 없다. 팩 하우스에서처럼 이 터널들이 성 전체를 덮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마녀 시대에 수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패배했던 것을 생각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이런 터널들은 한 씨족의 생사를 가르는 차이였으니까.

이 터널에 들어온 지 약 30분이 지난 것 같은데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엘든이 나를 잘못된 터널로 보냈거나 일부러 속인 건 아닌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니... 그럴 리 없어. 그도 전에 알리스테어 왕에 대해 경멸감을 보였으니, 지금 그를 도울 이유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