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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베라-

아침 7시에 병원 회진이 시작되었지만, 방 천장을 더 이상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이 밀려왔다. 나는 이불을 걷어차고 샤워실로 향했다.

뜨거운 물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그 헤이즐 눈동자를 다시 바라볼 생각에 가슴이 튀어나올 듯 뛰었지만, 동시에 무겁게 짓누르는 느낌도 무시할 수 없었다.

출근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병원에 도착해 하루 준비를 시작했다. 구내식당으로 가서 샘을 만났는데, 그녀가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넸다.

나는 감사히 받아들이고 환자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