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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

알테이아

온몸이 무거웠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무거웠다. 어둠에 둘러싸여 눈을 뜨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마치 내 몸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 움직일 수도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온몸이 마비된 느낌이었다.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 희미한 목소리였지만 무슨 말인지,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내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갑자기 피로감이 밀려와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다른 모든 것을 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