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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

제 96장

"인간의 뇌는 천천히 작동한다. 먼저 타격이 오고, 몇 시간 후에야 멍이 든다."

월터 드 라 메어

언제 정신을 잃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세바스찬과 아리아가 눈을 마주치던 순간까지는 기억난다. 그리핀의 따뜻한 팔에 감싸여 의식이 흐려지던 것도 기억난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화들짝 놀라 깨어났다.

내 머릿속에는 그 감옥에 갇혀 있던 모습만 떠올랐다. 에즈라가 내 목숨을 조여오는 동안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던 기억.

주변을 인식하면서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본능적으로 목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