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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삼백 칠십 아홉

그리핀

아나가 할머니의 뒷마당 한가운데서 마법진을 그리는 모습은 분명 흥미로울 텐데, 내 새로운 의식은 그녀의 능숙함을 지켜보며 완전히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자부심.

이 승리감 넘치는 감정은 물론 내 것일 리 없지만, 그래도 나는 그것을 느낀다.

이 영혼 결속 짓은 그렇게 미친 거다.

아나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말들이 바람에 흩어진다. 그녀 위로는 격렬한 구름의 바다가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울리며, 하늘이 짙은 회색으로 어두워지자 갑작스러운 경각심이 나를 덮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