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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삼백 스물아홉

아나스타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의 울림이 내 의식을 간지럽히며 등골을 곧게 세운다. 바람이 내 뺨을 스치고, 부러진 덤불과 꺾이는 나뭇가지 소리가 밤의 섬뜩한 합창단처럼 울려 퍼진다. 차오르는 달빛이 위에서 은빛 후광처럼 맥동하며 빛나고, 손에 닿을 듯 닿지 않는다. 이 사냥개들을 물리치거나 최소한 지연시킬 방법을 생각하며 수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내 눈은 왼쪽의 숲과 오른쪽의 습지를 살피며, 주변의 자연적인 무기들에 집중하려 애쓴다. 늪지, 진흙, 그리고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