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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이백 칠십 삼

아나스타샤

꿈 시퀀스

오늘 아침 안개가 짙다. 할머니 집 주변을 마치 몸을 감싸는 밧줄처럼 둘러싸고 있다. 겨울이라 하늘이 그 어느 때보다 회색빛을 띠고 있지만, 그래도 이곳의 안개가 이렇게 짙은 적은 없었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풍화된 문턱을 지나 할머니의 거실로 들어서자 숨이 멎을 것 같다.

밖은 어두울지 모르지만, 거실은 밝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구름 한 점 없이 사방이 로빈 에그 블루 색으로 가득 차 있다. 뭐지 - 허?

*재빨리 주변을 살펴보니 할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