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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원 헌드마흔 아홉

꿈 장면

*나는 숲을 뛰어가고 있다. 몸에는 내 것이 아닌 것이 분명한 헐렁한 단추 셔츠만 걸치고 있다. 다리와 발은 맨살이지만, 이상하게도 날카로운 돌을 밟거나 가시덤불을 뚫고 지나갈 때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웃으며 놀고 있고, 나무에서 나무로 가볍게 뛰어넘으며 숨바꼭질을 한다. 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나 바람에 실려 오는 속삭임을 들을 때마다 계속 움직인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상록수 왕국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더 안으로 들어갈수록 지형이 높아지고, 곧 바위와 부러진 나무 그루터기를 넘어가게 된다. 빽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