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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1

오늘은 내 브라이덜 샤워 날이다. 결혼식 하루 전. 24시간도 채 남지 않아 지네브라 리베라가 될 날까지. 영원히.

줄리안은 새벽 5시쯤 나를 집에 데려다 주었다. 그 후로 나는 별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가슴에 이상한 공허함이 느껴졌다. 마치 누군가 내 몸에서 한 조각을 떠내간 것 같았다. 그리고 뼈가 무겁고 단단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가 떠나는 최종적인 순간이 내 귓가에 울렸다. 아마 몇 년 후에 그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와 누아는 결혼했을 것이다. 아이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녀의 갈색 눈과 그의 부드러운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