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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6

나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 손을, 내 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줄리안의 손의 무게가 없으니 내 손이 텅 비어 있어. 나는 그의 부재에 편안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의 이름을 듣고 내면에서 전율하지 않는 방법을 모르겠어.

노력했어. 그가 나에게 준 모든 것, 그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을 포장해서 니코에게 버리라고 줬어. 내 방의 벽마저도 그의 부재를 느껴. 우리가 함께 찍은 모든 사진을 삭제했어. 줄리안이 나를 진짜 사람처럼 대해줬던 그 시절의 나 혼자 있는 사진들까지도. 모든 것이 더 단순하...